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게 늙어갈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여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신발 제조 기업 창신INC의 정환일 회장은 75세의 나이에도 매일 턱걸이 60개를 거뜬히 해내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가 한때 뇌동맥류와 척추 협착증이라는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수술 권유를 뒤로하고 그가 선택한 ‘턱걸이’는 어떻게 그의 인생을 바꾸었을까요? 그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위한 핵심 비결을 파헤쳐 봅니다.
마라토너에서 척추 협착증 환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선택

정환일 회장은 33년간 꾸준히 달리기를 실천하며 마라톤 풀코스를 두 번이나 완주할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63세 되던 해, ‘뇌동맥류’라는 예기치 못한 진단은 그의 삶에 큰 제동을 걸었습니다. 격렬한 운동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그는 달리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동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 없었던 그는 등산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와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척추 협착증’ 진단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의사는 수술을 권했지만, 그는 칼을 대는 대신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피트니스센터 트레이너의 조언에 따라 등 근육을 강화하는 ‘턱걸이’에 도전한 것입니다. 이 결정이 훗날 그를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에서 해방시켜 줄 운명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허리 통증의 근본 원인, 해답은 ‘코어 등 근육’ 강화에 있다

척추 협착증은 노화 등의 원인으로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 저림, 마비 증상까지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척추를 곧게 세우고 지지하는 ‘척추기립근’을 포함한 등 전체 근육은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천연 코르셋과도 같습니다. 턱걸이는 바로 이 등 근육 전체를 단련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입니다. 정환일 회장 역시 턱걸이를 통해 등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했고, 단단해진 근육이 척추를 굳건히 지지해주면서 허리 통증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의 사례는 약이나 수술에 의존하기 전에, 우리 몸 본연의 힘, 즉 ‘근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턱걸이, 무작정 따라하기 NO! 정확한 자세로 안전하게 시작하기

정환일 회장의 이야기에 감명받아 당장 턱걸이를 시작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턱걸이는 자신의 체중 전체를 들어 올리는 고강도 운동이므로, 준비 없이 무작정 시도하면 어깨나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큽니다. 특히 근력이 부족한 중장년층이나 운동 초보자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처음에는 철봉에 매달려 버티는 ‘데드 행’부터 시작하여 악력과 어깨 주변 근력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는 저항 밴드의 도움을 받아 점진적으로 턱걸이 횟수를 늘려나가거나, 발을 땅에 대고 하는 ‘인버티드 로우’ 같은 대체 운동으로 등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중요한 것은 횟수보다 정확한 자세입니다. 어깨를 내리고 가슴을 편 상태에서 등의 힘으로 몸을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운동해야 부상 없이 안전하게 턱걸이의 놀라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근육이 연금보다 낫다”, 100세 시대를 위한 최고의 투자 ‘근테크’

나이가 들면 근육은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30대부터 시작되는 근감소증(사코페니아)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낙상, 골절,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근육이 연금보다 낫다’는 말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왔습니다. 노년의 건강과 독립적인 생활은 결국 근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환일 회장의 이야기는 턱걸이라는 특정 운동을 넘어, ‘꾸준한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꼭 턱걸이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걷기, 계단 오르기, 스쿼트, 플랭크 등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는 운동을 찾아 오늘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습관이 모여 10년, 20년 후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정환일 회장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지금 바로 당신의 ‘근테크(근육+재테크)’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건강한 100세 시대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