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고 활기를 잃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 70대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온몸으로 증명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69세에 근력 운동을 시작하여 3년 만에 보디빌딩 대회 시상대에 오른 대만 출신의 린 수이쯔 씨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개인의 놀라운 성공담을 넘어,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강한 노년과 삶의 활력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영감을 줍니다. 당뇨병 교육자에서 72세의 보디빌더가 되기까지, 그녀의 위대한 도전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그리고 그녀의 삶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그 놀라운 여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69세의 결심, 72세의 무대: 평범한 당뇨 교육자의 위대한 도전

린 수이쯔 씨는 수십 년간 당뇨병 환자들을 돌보며 올바른 식단과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해 온 베테랑 교육자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나이가 많아서” 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외면하는 환자들을 보며 깊은 안타까움과 한계를 느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환자들에게 살아있는 증거가 되기 위해 직접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나이, 69세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헬스장을 찾아 쇠질에 매달렸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땀과 노력은 결코 그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몸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고, 근육이 붙고 활력이 넘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3년, 그녀는 대만 전국 보디빌딩 대회 무대에 올라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70대 노인에게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편견을 깨부수는 순간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위대한 도전의 결실이었습니다.
시간이 빼앗아가는 가장 소중한 것, ‘근육’을 지켜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가장 서글픈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근감소증(Sarcopenia)’입니다. 30대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근육량 감소는 60대 이후 급격히 가속화되어 여러 건강 문제를 야기합니다. 근육은 단순히 힘을 쓰는 기관이 아니라,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뼈와 관절을 보호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여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며, 이는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또한, 근력 약화는 균형 감각 저하로 이어져 낙상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노년기의 낙상은 단순한 타박상으로 끝나지 않고 고관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져 장기간의 입원과 활동 제약을 초래하며, 이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독립적인 생활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 단순한 건강 유지를 넘어 삶의 질을 바꾸다

그렇다면 피할 수 없어 보이는 근감소증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명확합니다. 바로 ‘꾸준한 근력 운동’입니다. 린 수이쯔 씨가 온몸으로 증명했듯이, 근력 운동은 노화 과정을 늦추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은 단순히 근육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우리 삶에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첫째,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둘째,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고 유연성을 향상시킵니다. 셋째,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체중 조절을 돕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춥니다. 넷째, 운동 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몸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끼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활기차고 독립적인 노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됩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시니어를 위한 안전한 근력 운동 시작 가이드

린 수이쯔 씨의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고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하지만 넘치는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기존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담당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하여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와 종류를 추천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벽에 기대어 팔굽혀펴기,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체어 스쿼트), 가벼운 물병이나 아령을 이용한 근력 운동 등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그리고 정확한 자세로 동작을 수행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꾸준함’입니다.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20~30분이라도 꾸준히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혼자 하는 것이 어렵다면, 지역 보건소나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친구나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것도 동기 부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72세 보디빌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린 수이쯔 씨의 삶은 나이가 결코 꿈과 도전의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녀는 70대에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땀과 노력으로 그것을 성취하며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건강한 노년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실천으로 만들어가는 현실입니다. 지금 당장 헬스장에 등록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내딛는 그 작은 한 걸음이, 10년, 20년 후 당신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들어 줄 가장 위대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